석탄과 철광철ㆍ곡물을 주로 운반하는 벌크운송사업이 내년까지도 운임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조선소의 선박 납기지연이 심각한 상태로까지 번지며 내년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연중 인도돼야 할 벌크 선박 중 선복량 기준으로 이미 9.4%가 지연됐으며 올해 1ㆍ4분기에 중국 조선소에서 건조완료돼야 할 선박들 중 절반 이상이 선주에게 인도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에서 신설 및 증설되는 설비들이 가동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이러한 문제가 생기고 있기 때문에 향후 중국에서 건조될 예정인 벌크선 비중이 더욱 높아짐에 따라 납기지연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내년에 신조 벌크선이 대량 인도되면서 공급과잉으로 운임이 하락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판단된다. 대한해운은 지난해 4ㆍ4분기 매출액 6,054억원, 영업이익 1,109억원을 기록하면서 창사 이래 최고의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는 지난해 벌크선 운임이 가장 좋은 시기에 대선계약을 맺은 선박들이 실제로 매출로 실현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수익성이 가장 좋은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ㆍ4분기 실적은 지난해 4ㆍ4분기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며 크게 증가하지 않겠지만 2ㆍ4분기와 3ㆍ4분기에는 본격적인 실적개선이 기대됨에 따라 영업이익 기준으로 연중 5,000억원 이상까지 가능하다고 판단된다. 또한 올해 말부터 용선기간이 5년 이상인 지배선대가 도입되면서 낮은 원가의 용선 선대를 이용해 장기간 영업할 수 있는 방식으로 체질개선이 이뤄지면서 수익성과 이익의 안정성을 동시에 갖추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