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외국인 11일째 순매도속 사흘만에 반등(잠정)

거래소시장이 11일째 계속되는 외국인 투자자들의매도공세속에 사흘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22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7.54포인트 오른 828.17로 마감됐다. 소폭의 오름세로 출발한 이날 시장은 개장 초반 외국인들의 소폭 매수세와 삼성전자의 오름폭 확대 등에 힘입어 한 때 830선을 넘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외국인들이 다시 매도세로 돌아선데다 개인,기관 등 다른 매수주체들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아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당초 예상보다 긍정적이라는 뉴스에도 불구하고 830선 탈환에는 실패했다. 외국인은 이날 장중 581억원을 순매도, 11일째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고 개인들도 324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인 가운데 기관들만 711억원을 순매수하는데 그쳤다. 프로그램 매매도 73억원 매수우위에 그쳐 장이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업종별로는 상승업종이 압도적인 가운데 건설업종이 전날 신행정수도법 위헌 충격을 극복하고 소폭의 오름세로 돌아섰으나 시멘트주 중심의 비금속광물업종은 약세였고 운수장비업종이 2%대의 큰 폭 내림세를 보였다. 20만주의 자사주 매매를 신청했던 삼성전자는 일부 외국인 매수세가 형성되며 2%가까운 상승률을 보였고 LG필립스LCD,LG전자,삼성SDI 등 주요 IT주들이 오름세였으나 하이닉스 반도체는 3.49%나 내리며 연 5일 하락행진을 거듭했다. 비(非)IT주 가운데는 포스코가 나흘만에 오름세로 돌아섰으나 현대자동차는 3분기 영업이익이 5천억원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전날 정몽구 회장이 밝힌 고로사업 진출에 대한 시장의 우려로 연 사흘째 약세를 면치 못하며 3.6%나 하락했다. 반면 현대차그룹이 철강계열사인 INI스틸은 약보합세였고 현대하이스코는 나흘만에 반등하며 7%대의 폭등세를 보여 대조적이었다. 신행정수도 관련주중 전날 하한가까지 추락했던 계룡건설은 이날 0.4% 하락하는데 그친 반면, 전날 함께 하한가를 기록한 충남방적은 이날도 10%이상 하락했고 동양백화점은 전날에 이어 약보합권을 기록하는 등 종목별로 명암이 엇갈렸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8개 등 407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1개 등 303개,보합은 88개였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실적시즌의 종료와 외국인이 매수여력 축소소식 등으로 시장에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시장이 수급보다 펀더멘털을 보기 시작했다"며 "당분간 시장은 제한적 움직임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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