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신용카드 가맹점과 밴(VAN)사, 카드사를 거쳐 복잡했던 카드 결제 방식과 수수료 체제가 재정비될 것으로 예상된다.

KDI와 삼일PWC 컨설팅은 11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밴 시장 구조 개선방안’이라는 주제로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현재 밴 시장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점의 근본적인 원인은 밴 서비스의 제공·수혜 주체와 가격결정·지급주체가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또 현재 신용카드사와 밴사간의 협상으로 밴 수수료가 결정되는 방식을 밴사와 가맹점이 협상하도록 개편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재 밴사는 신용카드 결제 승인을 대행하는 ‘중간 유통상’ 역할을 하고 있다.

강동수 KDI 금융경제연구부 선임연구위원은 “현재 밴 수수료의 부담주체는 가맹점인데 수수료는 신용카드사와 밴 사간 협상으로 결정돼 왜곡된 시장구조가 형성된다”며 “밴 서비스의 이용주체인 가맹점이 밴 사와 직접 협상해 결정한 수수료를 밴 사에 지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만약 가맹점이 밴 사와 직접 협상에 나선다면 중간 리베이트가 없어져, 앞으로 밴 사간의 가격경쟁으로 인해 실질 수수료가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