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증시, 亞국가중 3개월째 외국인 순매도 1위

대만·태국·인도순…올 주가상승률은 32% 亞 1위

아시아 주요 증시 가운데 외국인은 우리나라에서 보유주식을 3개월째 가장 많이 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내 증시의 주가 상승률은 아시아에서 선두 자리를 고수했다. 20일 증권선물거래소가 발표한 `아시아 증권시장 외국인 매매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이 10월에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한 금액은 15억7천200만달러로 아시아 주요 증시 가운데 규모가 가장 컸다. 대만은 5억3천600만달러의 외국인 순매도로 두번째로 많았고, 태국과 인도가 각각 2억8천500만달러, 2억2천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외국인은 지난 8월과 9월에도 국내 증시에서 각각 10억900만달러, 7억300만달러를 순매도하며 아시아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많은 순매도 규모를 기록했었다. 지난 8월부터 시작된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로 올해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순매도한 누적금액은 8천970억원(유가증권 1조5천187억원 순매도, 코스닥 6천217억원 순매수)에 이르고 있다. 이는 아시아 증시 전체에서 외국인이 순매수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에따라 10월 외국인의 매매비중과 보유비중도 모두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매매비중과 보유비중은 전달에 비해 1.18%포인트, 1.0% 포인트 낮아진 18.99%와 40.4%를 기록했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0.52%포인트, 0.6%포인트 감소한 2.59%, 13.6%로 집계됐다. 그렇지만 올해 국내 증시의 주가 상승률은 32.40%로 아시아 주요증시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은 외국인이 연초부터 10개월째 순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주가 상승률은 16.22%에 불과했고, 싱가포르과 홍콩도 10.55%, 2.58%의 주가 상승에 머물렀다. 한국과 함께 외국인이 주로 `팔자'에 나서고 있는 대만은 주가가 올해 5.03% 떨어졌고, 중국도 9.86%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종목별로 외국인은 올해 현대차와 POSCO, 삼성전자, 한국전력, INI스틸 등을 가장 많이 처분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레인콤, 인터플렉스, LG텔레콤, EBT네트웍스,파워로직스 등을 내다 팔았다. (서울=연합뉴스) 곽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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