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현 “특성화고 학생들에 노동인권교육”

노동조합 역할, 노사상생 등에 중점
민주시민교육팀 신설, 노동인권교육 담당

서울시교육청이 서울시내 특성화고교(옛 전문계고)를 중심으로 학생들에게 노동인권 교육을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곽노현 교육감은 4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학생들에 대한 노동인권 교육의 필요성에 100% 공감한다. 특히 특성화고교에서는 필수적"이라며 "금년부터 민주시민교육의 중요한 일부로 적극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기존에도 노동 및 노동인권의 중요성이 강조돼 왔지만 실질적인 교육으로 이어지지는 못해 왔다"며 "곽노현 교육감 취임 이후 특성화고 학생들의 진로 교육 및 취업 지원 등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노동자로서의 책임과 의무는 물론, 권리에 대한 교육이 실시돼야 한다는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밝혔다. 이어 "2월 중 조직개편에 따라 노동인권 교육을 담당할 '민주시민교육팀'이 신설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교육 내용과 메뉴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시교육청의 노동인권 교육은 노동조합의 역할과 노사 상생을 위한 방안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자칫 노동자의 권리만 일방적으로 강조하는 교육이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시교육청은 "학생들이 졸업 후 평생 종사자로서만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사(社) 측의 입장이 될 수도 있는 만큼 노사 관계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접근을 통해 노사상생의 중요성을 가르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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