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재무 "환거래 제한 계획 없다"

러시아의 안톤 실루아노프 재무장관은 4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가 지속되는 루블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환 거래를 제한할지 모른다는 시장 소문을 강하게 부인했다.

실루아노프 장관은 이날 러시아 중앙은행과 재무부가 러시아 수출업계의 환거래에 ‘공조’ 개입하려는 계획을 인정했지만, “환거래 제한은 누구도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중앙은행 개입에도 루블화 가치가 떨어지자 당국이 환거래를 제한할 것이란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국정연설에서 “중앙은행과 재무부에 환투기를 엄하게 다스리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날 푸틴 연설에 앞서 러시아 중앙은행은 시중은행과의 달러 거래에 적용하는 이자율을 하향 조정했다.

달러에 대한 루블화 가치는 4일 달러당 54.82를 기록해 사상 최저치를 또 갈아치웠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