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혜경의 파생상품 大해부] <3> ELW, 선수들 만의 전유물 아니다

적은 돈으로 블루칩 장기투자 "일반인에 딱"


언론에 비쳐진 주가연계증권(ELW)에 대한 이미지는 일반 투자자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선수들’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오히려 ELW는 주식 투자를 하고는 싶지만 자금이 넉넉치 않은 투자자들에게 더 유용한 투자 상품이다. 실제로 세계에서 가장 큰 워런트 시장을 가진 홍콩의 경우 ELW의 주요 투자자는 적은 여윳돈을 굴리는 주부들이다. ELW는 다음과 같은 네 가지 유형의 투자자들에게 권하고 싶다. 첫번째는 적은 금액으로 블루칩에 투자하고 싶은 투자자들이다. 두번째로는 부동산과 주식, 채권(예금)의 이상적인 자산 배분을 원하는 투자자들이다. 세번째는 기초자산 종목에 뚜렷한 전망을 갖고 있는 투자자들이다. 각종 뉴스, 리서치 리포트들을 통해 특정 기업의 앞으로의 전망에 뚜렷한 확신이 있다면 ELW를 활용하면 주식 투자에 비해 더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실제로 POSCO의 주가 상승을 확신한 한 투자자는 투자 자금 200만원 중 160여만원으로 POSCO주식 5주를 매입하고(당시 연초만해도 POSCO의 주가는 30만원대였다)나머지 자금으로 ELW120주를 매입, POSCO 주가가 8.5%가량 오르는 동안 ELW에서 74%의 수익률을 올렸다. 총 수익률로 환산하면 불과 보름 여 만에 약 19%에 이르는 높은 수익을 올린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미 주식투자를 하고 있는 상태에서 시장 상황에 따라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기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ELW는 적합한 투자 보조수단이 될 수 있다. 최근 들어 우량주에 장기 투자하는 이들이 크게 늘고 있다. 장기투자라도 단기적으로 큰 폭의 상승이나 하락이 예상되는 경우 ELW를 활용하면 수익률을 극대화 할 수 있다. 상승장이 예상되면 일부 금액을 콜 워런트에 투자하고 단기 하락 가능성이 높으면 풋 워런트로 헤지를 한다면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하며 장기투자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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