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커낼워크' 분양물량, 초기 계약률 50% 웃돌아

인천 송도 국제도시에 공급된 스트리트형 상가 ‘커낼워크’ 1차 분양 물량에 대한 초기 계약률이 50%를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경기 불황에다 공급 물량이 많았던 점을 고려하면 성공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29일 커낼워크의 시공사인 포스코건설 등에 따르면 커낼워크 1차 분양 물량인 D1ㆍD3블록의 137개 점포에 대한 초기 계약률은 50%를 넘었다. 이는 최근 분양된 대형 상가의 분양률보다 크게 높은 수치다. 아시아 최대 유통상가로 조성중인 서울 송파구 문정동의 ‘가든 파이브’의 경우 청계천 상인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분양 및 전문상가에 대한 계약까지 마친 상태지만 계약률이 20%가 채 안 된다. 2만 가구가 넘는 막강한 배후 수요를 자랑하는 잠실 재건축 단지 내 상가들 역시 높은 분양가와 사업 주체간에 갈등으로 입주가 시작된 지 2년이 지났지만 상가의 40%가 비어있다. 이에 앞서 지난 25일 마감된 커낼워크 청약 평균경쟁률은 1.6대1, 최고 경쟁률은 37대1을 기록하며 100% 청약실적을 올렸다. 송도 국제도시 조성에 대한 중장기적인 기대감에다 투자자들이 원하는 점포를 직접 지정하는 점포별 청약방식이 인기 요인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경기가 좋지 않고 상권이 활성화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할 때 초기 계약률 50%는 무시할 수 없는 결과”라며 “다만 이 같은 계약률이 계속 이어질 지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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