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생보사 수익영업 정착

1년간 계약유지비율 5~20%P 상승중소형 생보사들의 수익성 위주 영업이 정착되고 있다. 16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신한, 동부, 동양 등 5개 중소형 생보사의 지난 3월말 현재 13회차 유지율(1년동안 유지된 보험계약 비율)을 집계한 결과 1년 동안 사별로 5~20%포인트 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호생명 관계자는 이와 관련 "지난해 합병 후 신속히 조직정비가 마무리된 데다 유지율이 나쁜 영업관리자에게 페널티를 부과하는 등 계약관리에 주력해 효율성과 수익성이 함께 개선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사별로는 신한생명의 13회차 유지율이 지난 3월말 현재 81.4%로 1년동안 7%포인트 상승하며 가장 양호했으며 금호생명의 경우 지난해 3월말에 비해 유지율이 무려 20%포인트나 올라 3월말 현재 63%를 기록했다. 이밖에 동부, 동양, SK생명의 유지율도 개선돼 60~70%대로 올라섰다. 일부 생보사의 경우 수입보험료와 신계약 실적도 올라 신한생명은 수입보험료 실적이 지난 1년간 1,400억원 가량 늘었고 동양생명의 보험료수입은 지난 3월말 현재 1조3,000억원대로 급증했다. SK생명도 지난 3월말 1조1,740억원의 보험료수입을 기록, 1년동안 보험료가 2,000억원 안팎 늘었다. 지난해부터 승산 없는 외형경쟁을 지양, 대대적으로 설계사를 축소하고 장기상품 위주로 구조를 바꾼 중소형사들은 최근 부실계약이 줄어 유지율이 높아지면서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실제로 대부분 보험사들의 적자결산이 전망되는 2000사업연도 결산에서 동양생명은 200억원 안팎의 수익이 예상 되고 있으며 동부생명도 6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잠정 확정했다. 박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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