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소재 국산화 시도는 대정화금의 수혜”-우리투자證

우리투자증권은 9일 시약회사인 대정화금에 대해 정부의 소재 국산화 정책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대정화금은 연구소와 실험실에서 쓰이는 시약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로 시약은 화학적 방법에 의한 검출이나 정량을 위한 반응에 사용되는 화학약품이다. 손세훈 연구원은 “시약은 의약품 연구개발, 화학, 바이오, 환경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핵심 소모품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경기 변동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국내 시약 산업은 대정화금을 비롯한 삼전순약공업과 덕산약품공업 등 3개 업체가 시장을 50% 점유하고 있어 독과점적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시약 시장의 경우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국산화비율은 20%에 불과한 상황에서 대정화금은 2만여 제품을 유통하며 이 중 4,700여 품목을 국산화시켰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소재에 대한 국산화가 증가하고 있어 특히 대정화금이 수혜를 볼 수 있다”며 “정보기술(IT) 및 화학 소재는 대부분 일본업체들이 점유하고 있는 가운데 엔고로 인해 소재에 대한 국산화 요구가 높아지고 있고, 기초 산업에 대한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어 정부에서도 핵심소재에 대한 국산화를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태양광, LCD, 반도체, 2차전지, 특수섬유 등의 산업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가 증가할수록 시약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손 연구원은 “대정화금은 경쟁사대비 탁월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며 “시약의 대부분은 해외에서 수입하며 의약품 제조회사에서 사용되는 시약은 미국 회사인 U.S.P의 시약이 국제적인 표준으로 정해져 있어 U.S.P가 취급하는 시약은 국산화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대정화금은 U.S.P와 국내 대리점 계약을 맺었으며 국내 U.S.P 수요의 90%를 동사가 차지하고 있다"며 "이 외에도 오랜 업력을통해 유럽 24개사, 미주 12개사, 아시아 11개사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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