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2인치 웨이퍼로 256메가 SD램양산

삼성전자가 업계 처음으로 12인치(300㎜) 웨이퍼 라인을 통해 256메가 SD램을 본격 생산, 판매한다.이는 종전 8인치(200㎜) 웨이퍼 라인에서 생산했던 것과 비교하면 같은 시간 동안에 훨씬 많은 양의 256메가 D램을 생산하게 된 셈으로 300㎜ 웨이퍼 시대로의 세대 교체를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5일 경기도 화성공장에서 황창규 사장과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2인치 웨이퍼 라인에서의 256메가 SD램 수출 출하식을 가졌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해 10월 12인치 라인에서 상용화 제품을 생산, 대형 PC업체에 샘플을 출시해 12인치 웨이퍼 시대를 연 데 이어 안정적인 수율의 확보를 통해 256메가 양산함에 따라 D램 업계 최고의 경쟁력을 유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256메가 SD램 시장 규모는 8억개로 SD램 총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이 제품은 최근 초고속 중앙처리장치(CPU)의 등장, 고속 그래픽카드 출시, 윈도XP 상용화 등으로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세계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주력 제품이 128메가 SD램에서 256메가 SD램으로 급속 전환할 것으로 전망, 12인치 양산라인에서 연간 1,500만개의 128메가ㆍ256메가 SD램을 생산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어 오는 2003년부터는 12인치 양산라인에서 0.10㎛급의 차세대 극초미세 공정기술을 적용한 512메가 제품을 본격 양산할 계획이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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