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감사위원이 아파트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10일 오후6시10분께 서울 일원동의 한 아파트 현관 지붕에 한 남성이 쓰러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출동했을 때 이미 이 남성은 숨진 뒤였다.숨진 남성은 감사원 홍모(57) 감사위원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홍 감사위원이 오후4시50분께 이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사실을 확인했으며 그가 13층과 14층 사이 계단 창문을 통해 투신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홍 감사위원이 평소 우울증을 앓아 치료를 받고 있었다는 유족의 진술을 토대로 자세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고인은 충남 서천 출신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대학원에서 행정학을 전공했다. 1980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1985년부터 현재까지 감사원에서 근무해왔다. 2011년 감사원 사무총장을 지낸 후 2012년 11월에 감사위원으로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