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올해말부터 북한TV 및 라디오방송이 단계적으로 개방된다.이에 앞서 오는 8월부터는 국가정보원이 수집·분석한 고급정보가 민간기관·단체는 물론 개인에게도 유료로 판매되며 북한정보·산업경제·국제분야 등에 대한 국정원의 각종 정보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에 제공된다.
국가안전기획부에서 이름을 바꾼 국가정보원은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내곡동 청사에서 개칭 기념식을 갖고 대외정보의 대국민 서비스체제를 강화해나가기 위해 이같이 정보를 국민들에게 개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우선 인터넷홈페이지(HTTP://WWW.NIS.GO.KR)를 개설, 이날부터 북한정보·해외정보·통일안보 등 11개 메뉴로 동영상을 포함한 4,000여건 이상의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국정원은 특히 각국 해커의 침투에 대비, 정보보호 시스템을 갖추는 한편 대공안보 등 분야의 종사자들에게는 별도 개인번호를 부여해 고급정보를 제한적으로 공급키로 했다.
이와 함께 8월 국정원 내에 설치될 기념품점을 통해 국정원과 외곽연구소에서 발간하는 정기·부정기 자료, 각종 정보보고서, 영상자료 등을 직접 또는 우편·전화로 판매할 계획이다.
특히 남북간 교류를 통해 민족동질성을 회복하고 통일환경 기반을 조성한다는 차원에서 TV와 라디오 등 방송매체별 특성과 국민에 대한 영향력 등을 감안, 연말부터 단계적으로 북한방송을 개방할 방침이다.
이종찬(李鍾贊) 국가정보원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국정원은 심기일전, 소임에만 충실해 국가안보와 국익증진의 파수꾼이 되겠다』며 『특히 국정원은 정부기관은 물론 민간에 대해서도 앞으로 북한정보와 경제정보를 비롯한 각종 정보제공 서비스 체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1년 6월 중앙정보부로 창설된 국정원(영문명 NATIONAL INTELLIGENCE SERVICE)은 81년 1월 5공출범 당시 국가안전기획부로 개칭한 데 이어 권위적인 면모를 일신하기 위해 이번에 다시 이름을 바꿨다. 【김준수·이균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