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제휴 국가도 국내가 미의 3배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과거 외국기업과의 기술제휴가 주종을 이루던 국내기업들의 전략적제휴가 최근들어 국내기업간 판매제휴형태로 바뀌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1일 내놓은 「불황극복을 위한 국내기업들의 전략적제휴조사」에 따르면 지난 95년에는 37건의 전략적 제휴 가운데 기술관련이 30건으로 전체의 81.1%를 차지한 반면 판매제휴는 6건, 기타 1건에 불과했었다.
그러나 불황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기 시작한 96년에는 기술제휴와 판매제휴가 각각 40건으로 같은 건수를 기록했으며, 올들어서는 9월말 현재 판매제휴가 44건으로 기술제휴 43건을 앞질렀다.
전략적제휴의 국가별제휴선을 보면 95년의 37건 가운데 국내기업간 제휴가 9건(24.4%)인 반면 미국기업과의 제휴는 19건(51.4%)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96년에는 총86건 가운데 국내기업간 제휴가 38건(44.2%)으로 미국기업과의 제휴 23건(26.7%)보다 많았다. 또 올들어서는 1백건 가운데 국내기업간 제휴가 59건으로 미국기업과의 제휴 21건에 비해 거의 3배 가까운 수준을 기록했다.
95년부터 올 9월말 현재까지 이뤄진 2백23건의 전략적제휴 가운데 기술제휴는 1백13건, 판매제휴는 90건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자·반도체·정보통신업은 신제품개발을 위해 기술습득 및 공동연구개발목적의 제휴가 활발한 반면 금융업은 96년 금융산업개편조치로 은행·보험·증권·투자신탁등 업종간 벽이 허물어지면서 생존을 위한 새로운 시장진출목적의 판매제휴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의는 최근 국내기업간에 이뤄지는 판매제휴는 경기불황기에 한시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데 지나지 않기 때문에 우리기업의 경쟁력강화를 위해서는 기술적인 목적의 전략적 제휴가 보다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상의는 전략적제휴가 무한경쟁시대에 필요한 핵심적인 경영전략 가운데 하나이긴 하지만 실패확률도 높은만큼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사전에 충분한 전략을 세워 제휴전략의 수립 및 제휴의 목적을 명확히 수립하고 예상파트너의 핵심역량과 기능적인 강·약점, 기업문화, 과거의 전략적제휴경험 등을 면밀히 분석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전략적제휴의 상당수가 흡수합병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음을 들어 결별에 대한 대책을 마련한뒤 시도해야한다고 덧붙였다.<김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