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시장 안정화 대책 조만간 발표
-ELW 등 규제방안도 내놓기로
개인투자자들의 옵션 투자 손실발생률을 줄이기 위해 옵션 최소 거래단위가 1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높이는 방안이 추진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9일 “지수옵션의 1포인트당 최소단위(거래승수)를 10만원에서 최대 50만원까지 높이는 방안을 마련해 한국거래소ㆍ증권업계 등과 막판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해 11ㆍ11옵션쇼크 이후 코스피200지수옵션의 위험성이 부각되면서 거래량을 대폭 줄여 개인들의 손실률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거래단위를 50만원으로 높이면 투자자들은 1계약을 매매하는 데 현재보다 5배다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개인들의 옵션 투자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예를 들어 1포인트인 콜(풋)옵션 1계약을 사기 위해서는 현재는 10만원이면 가능하지만, 앞으로는 50만원이 필요하다. 개인들의 진입이 어려워지면 자연스레 거래량도 줄어들어 손실을 입는 개인들도 줄어들 것이라는 게 당국의 분석이다.
하지만 한국거래소나 업계는 거래량 감소에 따른 수익감소 등을 우려해 ‘50만원 상향’ 방안에는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당국의 방안대로라면 현재 옵션시장이 10분의 1수준까지 급감할 수 있다”며 “자칫 옵션시장 자체가 고사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당국은 최소 단위가를 25만원~30만원선에서 절충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이와 함께 주식워런트증권(ELW)과 FX마진거래에 대한 추가 규제방안도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