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1월부터 시행한 금융회사 외환건전성 제고방안의 이행실적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8월말 현재 국내 은행의 외화유동성비율은 98.8%를 기록했다. 잔존 만기 3개월 이내 외화자산을 3개월 이내 외화부채로 나눈 외화유동성 비율은 지도기준인 85%를 넘으면 합격선으로 간주한다. 지난 6월까지는 외화유동성 비율 산정시 모든 외화자산에 대해 가중치 100%가 적용됐지만 7월부터는 자산 회수 가능성을 고려해 35~100%까지 가중치가 차등 적용되고 있다. 중장기 외화대출재원조달비율도 중장기의 기준이 ‘1년 이상’에서 ‘1년 초과’로 강화됐지만 국내 은행의 평균 비율은 130% 이상을 유지하면서 규제비율(90%)을 크게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7월말 현재 국내은행이 보유한 A등급 이상 국공채와 회사채ㆍ중앙은행 예치금 등 외화안전자산은 총외화자산의 6.7%로 최저기준(2%)보다 높았다. 금융위는 외환파생상품 거래를 실물거래대비 125% 이내에서 하도록 한 새로운 규제의 이행 여부도 점검했지만 대부분 실물거래 대비 50% 내외에서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