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안정 외면 재테크 기승상장기업들이 자기주식 매매를 통한 재태크로 막대한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자기주식매매가 허용된 지난 94년 5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자사주를 처분한 기업은 33개사로 이들은 9천5백63만주를 취득한 후 1천1백81만3천3백9주를 팔아 총 3백87억1천1백만원의 매매차익을 남겼다.
이중 25개사가 증권시장에서 자기주식을 처분해 3백89억2천만원의 매매차익이 발생했고 대한해운 등 8개사는 임직원에게 증여해 2억9백만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매매차익이 가장 큰 기업은 포항제철로 자사주 2백83만1백88주를 원주로 해외DR(Depository Receipts:주식예탁증서)를 발행해 3백66억3천9백만원의 차익이 발생했다. 쌍용정유는 보통주와 우선주 각각 91만8천1백주 및 7만8천3백30주를 처분해 39억8천4백만원의 시세차익을 기록했다.
또 동아건설은 1백만주의 자사주를 처분해 20억9천3백만원의 매매차익을 기록했고 청호컴퓨터도 처분이익이 13억6천8백22만5천4백원에 달했다. 이외에 삼보컴퓨터(9억원), 대륭정밀(8억원), 대우전자부품(6억원), 동원금속(5억원) 등도 자사주 처분을 통해 짭짤한 수입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