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나침반] 갈증과 냉수

신삼찬 하나경제硏 연구위원 미국 대통령이 비스킷을 먹다 질식해 잠시 의식을 잃었다는 외신 보도를 보면서 물바가지에 나뭇잎을 띄우던 옛 여인의 지혜를 떠올리게 된다. 더위와 갈증에 지친 나그네가 우물가에서 물 한 모금 청하자 여인은 물을 길어 그릇에 담고 나뭇잎 하나를 살짝 띄워 건네주었다는 이야기인데 급히 마시다 체하지 말고 나뭇잎을 불어 가며 천천히 마시라는 배려가 숨어 있다. 최근 주식시장이 조정을 보이면서 단기 이격이 크게 축소됨에 따라 그 동안 주식 매수를 기다려온 투자자에게는 매우 매력적인 상황이 조성되었다. 마치 목마른 나그네가 시원한 냉수를 만난 격이 아닌가 싶은데 목이 마를수록 후후 불어가며 물을 마시는 여유는 주식투자에서도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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