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위브더제니스·충주 남산 동일하이빌등 실수요자들 몰려 분양 2년만에 계약률 90%에 육박
입력 2010.06.01 16:34:11수정
2010.06.01 16:34:11
넘쳐나는 미분양으로 주택업계가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분양 이후 2년여 만에 계약률이 90%에 육박하는 단지가 잇따르고 있다.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실수요자의 마음을 움직이면서 악성 미분양의 굴레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
1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부산 해운대 위브더제니스와 엄궁 롯데캐슬, 충주 남산 동일하이빌, 인천 신현 e편한세상ㆍ하늘채 등은 분양 당시 미분양 물량이 넘쳐났지만 지금은 물량을 거의 소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해운대 위브더제니스는 지난 2008년 1월 분양 당시 초기 계약률이 30%에 그쳤지만 현재 계약률이 90%에 이른다. 분양가가 주택형별로 4억6,000만원에서 최고 44억원에 이르는 고가 아파트이지만 실수요자들이 몰리면서 계약률이 올라갔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분양 계약자의 70%는 부산 거주자이며 실거주 목적으로 아파트 계약이 이어지고 있다"며 "오는 2012년 입주까지 100% 분양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부산 엄궁동 롯데캐슬의 계약률은 95%에 달한다. 2008년 2월 분양할 당시 계약률이 50%에 불과했지만 이달 말 입주를 앞두고 미분양 아파트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회사 측은 모델하우스 방문 고객에게 시공 중인 아파트 현장을 보여주며 조경 등 강점을 설명하는 한편 백화점 VIP들을 대상으로 아파트를 경품으로 내거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실시했다.
충북 충주의 남산 동일하이빌 역시 아파트 준공 2년여 만에 계약률이 95%에 달하고 있다. 2008년 준공까지 마쳐 미분양을 전세로 전환한 이 아파트는 최근 인근 전세 가격이 상승하며 계약자들이 늘어났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전용 85㎡형의 전세 가격이 1억4,000만원선이지만 분양 가격이 1억8,000만원에 불과해 실수요자들의 계약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 신현 e편한세상ㆍ하늘채 역시 1년 만에 미분양 아파트 규모가 632가구에서 100여가구로 대폭 줄었다. 1,116가구 규모의 일반 분양분(단지 전체 3,331가구) 중 절반이 지난해 미분양으로 이어졌지만 현재는 100여가구만 남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