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인상이 계속되면서 주차된 차량에서 특수장비 등을 이용해 기름을 훔쳐가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1일 주차된 차량에서 상습적으로 기름을 훔쳐온 혐의(절도)로 이모(29.택배차량기사.대구시 동구 불로동)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이날 오전 1시께 대구 불로중학교 앞 길가에 주차돼 있던 모 운수회사화물차의 기름 주입구를 열고 속칭 '자바라' 흡입기로 20ℓ가량의 경유를 훔치는 등최근 모두 7차례에 걸쳐 174ℓ의 차량용 경유를 훔친 혐의다.
이씨는 경찰에서 "형편도 어려운데 최근 기름값도 너무 많이 올라 훔쳤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다 앞서 지난 추석 연휴 기간에는 경북 구미시 상모동의 한 아파트 주변 주차장과 길가에 주차됐던 승용차 3-4대의 기름탱크를 누군가 정교한 기구로 파손한뒤 탱크에 있던 휘발유를 훔쳐 간 것을 주민들이 신고,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이강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