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류기업은 다르다] LG 전자,·화학 중심 "글로벌 리딩 그룹"

R&D·설비부문 과감한 투자, 기술·핵심인재 확보등 적극


‘전자ㆍ화학 중심의 글로벌 리딩(global leading) 그룹으로 도약한다’ LG그룹이 세계 3대 그룹 진입을 위한 일등 경영에 가속을 붙이고 있다. 주력 계열사인 전자ㆍ화학ㆍ필립스LCD를 세계 시장의 선도기업으로 키워나가며, 올해 그룹 매출 90조원대의 벽을 깨겠다는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다. 그룹 지주회사 ㈜LG는 지난 1월 27일 GS그룹과의 법적 계열분리 완료를 계기로 전자와 화학, 통신사업을 핵심으로 하는 세계 초일류 그룹으로서의 전략을 구체화했다. ‘세계 일등사업 확대, 핵심인재 확보, 글로벌 톱 3 브랜드 달성’을 실천목표로 내세우며 주력 사업중심의 선택과 집중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과감한 선행투자로 기술 우위를 확보한다=LG그룹은 특히 과감한 선행투자를 일등 그룹 도약의 추진력으로 삼고 있다. 연구ㆍ개발(R&D) 및 설비부문에 대대적인 자금을 쏟아부음으로써 기술우위와 시장지배력을 동시에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올해 집행될 총 투자금액은 지난해보다 무려 26%나 늘린 11조7,000억원에 이른다. 사업부문별로는 전자부문에 9조3,000억원, 화학부문에 1조2,500억원, 통신ㆍ서비스부문에 1조1,500억원이 투입된다. 이중 R&D부문에 투입되는 금액은 3조4,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2%나 늘어났다. LG그룹이 올해 그룹 창립이후 사상 최대 규모인 1만3,000여명(대졸신입 6,200명 포함)의 신규채용 규모를 발표하면서 대졸신입사원의 90%(5,600여명)을 이공계에서 뽑고, 계열사별 신입사원의 10%이상을 이공계 석ㆍ박사급으로 채우기로 한 것도 R&D강화의 의지를 내비친 대목이다. LG그룹내 핵심 전자부품업체인 LG이노텍과 LG마이크론이 최근 한양대 안산캠퍼스에 중앙연구소 수준의 공동 연구개발센터를 짓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총 600여명의 연구인력이 머물게 될 이 연구센터는 산ㆍ학협동을 통한 젊은 인재 선점과 젊은 기술 확보를 노린 포석이다. ◇세계 1등 영토 늘린다=LG그룹은 이와 같은 투자저력을 바탕으로 세계 1위 제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다. LG그룹은 현재 17개 제품을 세계 선두 제품으로 꼽고 있다. 우리나라를 일약 디스플레이(Display)산업 강국으로 끌어올린 대형LCD패널을 비롯해, 정보통신업계의 차세대 시장을 열고 있는 WCDMA(광대역 코드분할 다중접속)휴대폰, CDMA WLL(코드분할 다중접속 무선가입자망)단말기, 홈씨어터, 에너컨, 광스토리지, ASA(초내후성수지) 등이 그것. 첨단 정보통신에서부터 디스플레이, 가전, 소재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1등 LG의 영토를 일궈낸 것이다. LG그룹은 이들 제품 이외에도 편광판(2006년 세계 1위 목표), 2차 전지(2008년 〃), PDP(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모듈(2005년 〃), PDP TV(2006년 〃), LCD TV(2008년 〃) 등 5개 제품을 글로벌 톱의 반열에 올려놓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올해 집행될 시설투자금액 8조3,000억원중 상당부분은 주로 LCD(액정표시장치)와 편광판, 2차 전지 등 차세대 사업 육성을 위한 생산설비 구축 등에 쓰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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