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Love e-뱅킹] 농협농업정보서 유통까지…"농촌살림 맡기세요" 국내최대 네트워크ㆍ인프라ㆍ온라인 거래량 등기존 전통은행 이미지 벗고 디지털은행 변신금융정보ㆍ농수산물시세등 맞춤서비스도 확대 85년 전산센터 설립후 한국 e-뱅킹 역사 개척 1부. e-뱅킹이 경쟁력이다 '사이버 은행'으로 가자 진화하는 e-뱅킹 e-뱅킹 안쓰면 대접 못받는다? 2부. 알면 편리한 e뱅킹서비스 국민은행 신한·조흥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e-뱅킹을 농촌 속으로’ 전라남도 승주군의 신세대 농부 신웅현씨는 농협이 실시중인 e뱅킹을 100% 활용,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제대로 누리고 있다. 새벽부터 논밭일을 나가야하는 신씨에게 은행업무는 골치아픈 일 중의 하나였다. 은행에서 처리해야 될 일이 생기면 읍내까지 나가는 것은 물론 농사일에 써야할 소중한 시간을 허비한다는 생각때문이었다. 하지만 농협의 e-뱅킹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신씨는 이 같은 걱정을 모두 덜어냈고 하루 일과가 크게 달라졌다. 신씨는 아침 농사일을 마무리하고 모바일뱅킹을 통해 친구에게 보내야 할 자금이체를 손쉽게 처리한 다음 비닐하우스의 방울토마토를 살펴보려 경운기로 이동 중에 농협에서 보낸 금융정보를 받았다. 농협은 30여가지의 각종 금융정보를 전화ㆍ휴대전화ㆍ팩스ㆍ인터넷으로 전달해주는 통합메시징서비스(UMSㆍUnified Messaging Service)를 제공하고 있다. 농산물 경작자금 대출에 대한 정보를 받은 신씨는 휴대전화 버튼 몇 번을 누른 것 만으로 3,000만원의 대출을 받는데 성공했다. 오후 일을 마무리 짓고 집으로 돌아온 신씨는 컴퓨터를 켜고 농협 e-뱅킹 사이트를 방문해 최근 농산물시세와 유통에 대한 정보를 검색한 후 올해 가격이 비쌌던 사과를 내년에 대량 재배하기로 결심했다. ◇국내 최대 e-뱅킹 금융기관, 농협= 농협은 네트워크면에서 국내 금융기관 중 단연 압도적이다. 전국을 커버한다. 전국의 조합원 240만명에 사무소만 5,000개에 육박하는 메머드 규모를 자랑하는 농협의 전자금융고객은 현재 380만명에 육박한다. 농협의 e-뱅킹 관련 인프라도 엄청나다. 영업점 단말기가 3만5,365대, CD기는 1만834대, ATM(현금자동입출금기)는 5,473대로 은행권에서 가장 큰 규모이며 하루 온라인 거래량도 평균 3,000만건에 달해 국내 최대를 자랑한다. 이지묵 농협 신용부문 대표는 “기존의 전통은행 이미지에서 벗어나 첨단 디지털 은행으로 변신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면서 “e-뱅킹 거래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농협은 또 기존의 장년층 고객에 이어 20~30대 청년고객을 대상으로 디지털 은행이라는 컨셉을 심는데 총력을 기 울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전자금융 고객을 연말까지 400만명으로 늘려 국내 최대 e-뱅킹 금융기관의 면모를 갖추는데 온 힘을 쏟을 예정이다. ◇e뱅킹에서 농업 정보ㆍ유통까지= 농협은 농촌 전문금융기관이라는 특성을 살리는데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농촌살림의 든든한 후원자라는 본연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e-뱅킹 인프라에다 전사적인 e-비즈니스 체계를 갖췄다. 농협 포털사이트(www.nonghyup.com)에서는 다양한 농업 관련정보와 지원시스템을 제공한다. 농축산업정보(nature.nonghyup.com)와 신용 사이버 금융거래사업(banking.nonghyup.com), e-쇼핑인 인터넷 하나로클럽(shopping.nonghyup.com), 사이버 농업교육(edu.nonghyup.com) 등도 농협 만의 특화된 서비스다. 특히 농축산물관련 제품을 적극적으로 인터넷 홈쇼핑에 소개하면서 덤으로 농협 e-뱅킹 시스템을 통한 현금결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농협 e-뱅킹을 통한 현금결제비율은 45% 수준으로 금융권 최고 수준에 달한다. 이 같은 e-뱅킹 지원의 결과로 인터넷 농산물 쇼핑몰 매출도 매년 급증해 지난 2001년 433억원 수준에서 2002년 708억원, 지난해 1,200억원에 이어 올해는 2,000억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임기동 e-뱅킹단 차장은 “디지털은행에 각종 농촌지원 사업을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높임으로써 세계 일류 농업금융그룹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비용절감ㆍ수익성 증대 효과 뚜렷= 전국적 대규모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는 농협으로서는 e-뱅킹 시스템이 가져다 주는 비용절감 효과가 상당하다. 농협은 e-뱅킹의 비용이 창구거래 비용의 5%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자체 분석했다. 농협은 수년 내에 e-뱅킹 비용을 창구거래 비용의 1% 수준까지 낮출 예정이다. 이강신 e-뱅킹단 차장은 “농협은 지역에서 각종 공과금, 세금 납부를 대행하는 기관”이라면서 “e-뱅킹으로 이를 대체하면 창구인력의 부담을 대폭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UMS서비스는 시간과 비용 절감은 물론 고객들의 호응까지 높이는 데 큰 몫을 하고 있다. UMS는 전송에 걸리는 시간이 3시간이내로 줄었고 인건비 절감효과는 90% 이상에 달한다. 특히 우편이나 e-메일에 비해 고객들의 반응이 3배 이상 좋아 금융정보에다 농수산물 시세와 같은 맞춤 서비스 제공을 확대할 방침이다. 농협은 또 고객들이 안심하고 e뱅킹을 사용할 수 있도록 ‘e-비즈 배상보험’을 가입하기로 했다. 전자금융 서비스 중단ㆍ접속장애ㆍ해킹 등에 따른 고객의 손해를 보장해주기 위한 것이다. 입력시간 : 2004-12-16 1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