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하순부터 행정기관을 대상으로 주5일근무제가 시범실시되는 가운데 기업체 노조 5곳중 2곳 이상이 올해 임.단협때 주40시간과 주5일제 근무를 요구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한국노총은 이달초 산하노조 208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올 임.단협때 주40시간 및 주5일제 근무를 교섭안으로 요구할 지의 여부를 묻는 질문에 `그렇다'는 비율이 41.8%로 조사됐다고 19일 밝혔다.
`하지 않겠다'는 노조는 18.3%였으며, `아직 불확실하다'는 응답은 36.1%를 차지했다.
`요구하겠다'는 비율을 산업별로 보면 공공금융부문 74.4%, 운수서비스업 40.6%,제조업 33.3% 순이었으며 규모별로는 종업원 3천명 이상 73.7%, 1천∼2천999명 48.3%, 300∼999명 37.3%, 100∼299명 36.8% 등으로 규모가 클수록 높았다.
주5일제 도입방식에 대해서는 주40시간제 도입을 통한 방식이 67.3%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시간 단축이나 연.월차 대체 6.3%, 평일 노동시간 증대 1.9% 등을꼽았다.
이에 따라 주5일제 도입과 관련, 노조의 13.5%는 `연.월차나 임금 일부를 양보하더라도 도입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힌 반면, `휴일이나 휴가, 임금을 삭감할 경우에는 반대한다'는 의견이 74.5%로 다수를 차지했다.
이들은 그러나 주5일제 교섭요구때 관철여부 전망에 대해서는 `가능하다' 17.8%, `불가능하다' 24.0%, `아직 불확실하다' 52.9% 등으로, 부정적 견해를 갖고 있는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