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관들이 남아공 월드컵 기간 동안 3D 상영관에서 경기를 중계하고 축구 영화를 상영하는 등의 이벤트를 통해 '월드컵 특수'를 노리고 있다. /사진제공=롯데시네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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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발의 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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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의 신: 마라도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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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가 '월드컵 특수'를 노리고 관객 유치에 나섰다.
6월 11일부터 열리는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CJ CGV, 롯데 시네마, 메가박스 등 대형 멀티 플렉스 극장들은 경기 중계와 축구 영화 상영 등 이벤트를 통해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모을 준비가 한창이다. 과거 월드컵 기간에 관객들이 빠져나가 비수기를 겪었던 극장가가 이번 남아공 월드컵 기간은 성수기로 전환시키겠다는 목표다.
◇3D는 영화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이번 남아공 월드컵의 최대 화제 중의 하나는 경기의 3D 중계다.그동안 국내 3D 상영관을 확대해온 극장들은 이번 월드컵부터 3D 상영관에서 중계를 실시한다. 선두주자는 롯데 시네마.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3D 상영관 확대에 박차를 가했던 롯데는 약 50개의 3D 상영관과 100여개의 일반 상영관에서 경기를 중계할 예정이다.
임성규 롯데시네마 홍보팀장은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극장의 3D 상영관이 영화 뿐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는 복합상영관의 면모를 발휘하게 될 것"이라며 "한국전 경기 때는 거의 모든 상영관에서 축구 중계를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메가박스와 CJ CGV 역시 3D 경기 중계에 나섰다. 메가박스는 24개의 3D 상영관에서 경기를 중계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CJ CGV의 경우 일반 관객을 대상으로한 경기 중계는 일부 관으로 제한하는 대신 기업이나 단체의 신청을 받아 이벤트 형식으로 경기를 상영한다는 방침이다.
◇축구 영화와 대작 영화로 관객몰이=축구 경기 중계가 없는 날에도 극장가엔 축구 영화가 풍성하다. 6월 10일 개봉 예정인 '맨발의 꿈'은 동티모르 유소년 축구팀을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에서 우승으로 이끌었던 '동티모르의 히딩크'김신환 감독의 실화다. '작전', '세븐데이즈'등에 출연했던 박희순이 주연을 맡았다.
오는 27일 개봉하는 '꿈은 이루어진다'는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그렸고, 다큐멘터리 '축구의 신: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 축구천재인 디에고 마라도나의 모습을 담아 다음 달 3일 개봉한다. 또 CGV 상암점은 '슈팅 라이크 베컴', '쉬즈 더 맨' 등 7편의 축구영화를 상영하는 '축구영화기획전'을 6월 10일부터 개최, 흘러간 축구영화까지 만날 수 있다.
축구에 별 흥미가 없는 관객들을 겨냥한 대작 영화도 기다리고 있다. 미국 인기 TV 시리즈를 영화화한'섹스 앤 더 시티2', 전쟁 영화로 주목받은 '포화 속으로' 등 다양한 장르의 기대작들이 6월에 개봉한다.
극장 관계자들은 "축구를 즐기는 관객과 그렇지 않은 관객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