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호인, 손연수, 유근철(왼쪽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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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천문학의 기초를 세우고 과학 대중화에 헌신하다 최근 타계한 조경철 박사에게 과학기술훈장 창조장(1등급)이 추서됐다. 또 지난 2008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60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기부해 화제를 모았던 유근철(84) KAIST 인재우주인건강연구센터 소장과 응용화학 분야 연구를 통해 정밀화학제품 실용화에 공헌한 손연수(70) ㈜나노하이브리드 부설연구소 소장, 30여년 동안 촉매공학 분야에서 독자적인 학문영역을 개척해 에너지 환경 촉매의 실용화에 기여한 이호인(63)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도 과학기술 진흥에 기여한 공로로 창조장을 받는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제43회 과학의 날(21일)을 맞아 과학기술 진흥에 공이 큰 79명에게 과학기술훈장과 포장ㆍ표창을 수여한다고 20일 밝혔다.
3월6일 향년 81세로 타계한 조 박사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첫 한국인 연구원으로 근무하다 1967년 정부의 해외 유치 과학자 제1호로 귀국해 한국천문학회 및 한국우주과학회 회장을 지내는 등 초창기 우리나라 천문학과 우주과학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177권이라는 방대한 저서를 남기고 TV와 라디오 등 매스컴 출연과 강연활동을 통해 과학문화 확산에 평생을 헌신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한의학 박사인 유 소장은 한의학과 공학을 접목한 중풍 후유증 치료기를 개발하는 등 국내 의공학 분야를 개척하고 과학기술 분야로까지 한의학의 저변을 확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평생 모은 재산 578억원을 KAIST에 기부해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기부문화를 확산시키기도 했다.
손 소장은'포스파젠'으로 불리는 무기ㆍ유기 하이브리드 고분자 중에서도 차세대 약물전달체로 큰 기대를 받는 온도 감응성 마이셀 및 하이드로젤 신물질군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등 응용화학 분야에서 독보적인 연구 성과를 내놓고 있다.
이 교수는 촉매공학에 응용화학을 접목시킨 공업촉매화학을 개척한 과학자로 지난 30여년 동안 촉매공학 분야 연구에 매진해 연료전지용 촉매와 디젤배기가스 정화용 산화촉매의 수명을 획기적으로 연장시킨 세계 정상급 촉매의 실용화를 앞두고 있다.
이밖에 이익환 한국원자력기술㈜ 고문과 박용환 한양대 교수, 성창모 ㈜효성 사장, 조한희 계룡산자연사박물관장, 김철종 새한산업㈜ 회장이 혁신장(2등급)을, 문헌일 문엔지니어링㈜ 대표 등 6명이 웅비장(3등급)을 받는다.
시상식은 21일 대전시 대덕연구단지 내 국립중앙과학관에서 과학의 날 기념식과 함께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