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과 부동산, 음식ㆍ숙박 등 경기에 민감한 업종의 대출 증가세가 크게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3ㆍ4분기 중 예금은행의 산업별 대출금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예금은행의 산업대출금 잔액은 516조9,000억원으로 6월 말보다 23조5,000억원(4.8%) 늘었다.
산업대출금 증가액은 지난해 4ㆍ4분기 19조8,000억원(4.7%)에서 올 1ㆍ4분기 25조8,000억원(5.9%), 2ㆍ4분기 27조6,000억원(5.9%)으로 꾸준히 늘다가 3ㆍ4분기 들어 증가세가 주춤해졌다.
업종별로는 경기에 민감한 부문에서 대출금 증가세가 크게 무뎌졌다. 건설업은 3ㆍ4분기에 2조4,000억원이 늘어 올 1ㆍ4분기 3조5,000억원, 2ㆍ4분기의 3조8,000억원보다 증가액이 급감했다.
특히 건설경기 위축으로 종합건설업의 대출 증가액은 1조9,000억원으로 2ㆍ4분기 3조4,000억원의 절반으로 줄었다.
서비스업도 대출 증가액이 3ㆍ4분기 8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13조5,000억원의 60%에 그쳤다.
서비스업 중 도소매업은 3조9,000억원에서 2조3,000억원으로, 부동산업은 5조3,000억원에서 1조3,000억원, 숙박ㆍ음식업은 5,600억원에서 1,400억원으로 증가폭이 수직 하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