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수도 발돋움하는 인천] 수도권 경제 관문 역할 톡톡

對中교류 길목…사통팔달 교통망…특구개발…

지금까지 인천은 60~70년대 경제개발 5개년계획, 임해공단들과 부평공단에서의 수출을 기반으로 성장했으며 이 과정에서 각종 인프라 시설의 확충과 편의시설이 확대되면서 급속도로 발전해왔다고 볼 수 있다. 1995년 1월에는 광역시로 변경되면서 당시 경기도 강화군과 옹진군, 김포군 검단면을 통합해 시면적을 2000년말 기준으로 964.39㎢로 늘렸으며 1999년 인천지하철 1호선의 개통과 2003년 8월 송도와 청라, 영종지역의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으로 한번 더 업그레이드됐다. 인천시가 경제수도를 자처하고 나서는 가장 큰 배경은 무엇보다 입지여건에 있다. 세계 최대 생산ㆍ소비시장으로 세계경제 블랙홀로 불리고 있는 중국과 교류할 수 있는 길목에 인천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내수확대 정책에 대응해 저비용(중국)과 기술력(한국ㆍ일본)을 접목시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경제적 입지(제조업 중심 산업기반)까지 갖추고 있다. 세계 경제가 뉴욕권, 도쿄ㆍ요코하마권, 베이징ㆍ텐진, 상하이권 등 도시경제권(메가폴리스)을 중심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인천이 수도권경제의 관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배어 있다. 인천은 특히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물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5년 연속 서비스 부문 세계 1위에 오른 인천공항은 명실상부한 '동북아 허브'로 자리잡았고 인천항 역시 2013년 6선석 규모의 신항(1단계)이 완공되면 부산에 버금가는 허브항만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다. 서해안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제1ㆍ2경인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 인천공항고속도로, 인천대교 및 철도 등 사통팔달의 광역교통망도 갖추고 있다. 여기에다 송도ㆍ청라ㆍ영종지구 등 인천경제자유규역이 비즈니스, 정보통신, 바이오, BIT(바이오ㆍ첨단) 융합 등 신성장 산업과 물류산업 중심으로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이럴 경우 부평ㆍ주안 등 제조업 중심의 국가산업단지(4~6공단), 중소기업이 몰려있는 남동공단 등과 함께 동북아를 선도할 산업 인프라 까지 갖추게 된다. 남북간 경제협력사업도 관심거리다. 중국의 동북3성, 연해주, 러시아ㆍ 몽골, 유럽으로 이어지는 북방경제권의 통로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북한 접경지역인 강화도에 산업단지를, 교동도에는 남북협력단지를 각각 조성하는 구상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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