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 어음제도 폐지

LG상사는 8일 하나은행과 제휴를 맺고 어음제도를 대체할 수 있는 「신결제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밝혔다.새로 도입된 신결제 시스템은 약속어음을 발행하는 대신 LG상사가 물품구매 후 즉시 하나은행에 납품 내역을 전송하면 다음날 하나은행이 납품업체에 대금을 지급하고 LG상사는 정해진 결제일에 대금을 결제하는 방식이다. LG상사는 이같은 시스템 도입으로 어음발행을 전면 폐지하게 돼 지급어음 현황 관리와 지급어음에 대한 회계처리가 없어져 업무의 효율화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어음발행에 따른 제반비용의 절감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납품업체들도 물품납입과 동시에 대금회수가 가능해져 자금흐름에 안정화를 기할 수 있게 됐다. 또 납품업체들은 어음을 직접 할인 할 경우 최대 13%의 할인율을 적용받지만 새로운 결제 시스템에서는 7% 내외의 이자만 부담하면 돼 금융비용 절감효과도 얻을 수 있게 된다. LG상사 재경팀장인 정택근(鄭宅根) 상무보는 『새로운 결제방식이 자리잡게 되면 지급어음 관리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 뿐 아니라 신용관행의 정착이 이뤄지는 데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오는 2010년까지 어음제도를 점진적으로 폐지한다는 방침이어서 LG상사의 이같은 신결제 시스템 도입은 전 산업계로 폭넓게 확산될 전망이다. 이훈기자LHO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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