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사·자·방(4대강·자원외교·방산비리) 사업에 대한 국정조사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14일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새누리당 원내지도부와 비공식으로 만났지만 더 ‘검토하자’는 입장을 드러냈다”며 “다만 새누리당의 내부사정이 어떤지는 모르지만 (국정조사를)할 것 같긴 하다”고 예측했다.
여야는 사·자·방 국조를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지만 ‘시간이 문제’라는 관측도 제기된 바 있다.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75%가 국정조사를 찬성하고 있고 해외자원개발 사업과 4대강 사업이 전 정권의 문제인 만큼 새누리당이 끝까지 반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더욱이 한국석유공사의 하베스트사 헐값 매각 의혹이 드러나 이 같은 관측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이와 관련 우 원내대표는 “하베스트 정유사에 2조를 투자하고 고작 100분의 1인 200억 정도의 매각금만 회수하게 됐다”며 “우리 당의 진상조사위원회가 계속해서 문제점을 밝혀내고 있는 만큼 국정조사는 ‘시간문제’”라고 설명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당 내 진상조사위원회 차원에서 산업부와 석유공사 등에 대한 현안보고를 받는 등 ‘국정조사’ 여론 모으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아울러 우 원내대표는 내년도 예산에 편성된 해외자원개발 사업 예산과 박근혜 대통령 공약 예산으로 분류되는 창조경제 사업 예산 등을 삭감하고 누리과정 재원마련에 골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산안을 보면 규모가 큰 사업이 크지 않아 누리과정이 가장 큰 쟁점”이라며 “아울러 창조경제 예산을 거의 전액 삭감하고 다른 낭비성 예산들도 전액 삭감해야 한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은 누리과정 등 복지재원에 대한 논의를 위해 정책위의장과 관련 상임위원회 간사가 참여하는 여야 ‘4+4’ 협의체를 제안한 바 있지만 새누리당은 이를 응하지 않고 있다.
한편 우 원내대표는 한국-호주, 한국-캐나다 FTA 비준동의와 관련 “여야정과 축산농가가 부단히 만나 충분한 이야기를 들었다”며 “축산농가 입장을 90% 반영해 이를 수긍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