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매몰지 71곳 침출수 유출 가능성, 이설·차수벽 설치 등 보강 조치

구제역 가축 매몰지 중 침출수 유출 가능성이 높은 71곳에 대한 보강작업이 실시된다. 환경부는 20일 하천 인근 등 취약 매몰지 300곳을 조사한 결과 71곳이 침출수 유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설조치ㆍ차수벽 설치ㆍ침출수 수거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해당 지자체와 함께 내년 3월까지 34곳을 이설(완료 22, 진행 3, 계획9)토록 하고, 13곳은 차수벽 설치 등 정비 보강, 24곳은 침출수 수거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유출 가능성이 큰 71곳은 경기도가 33곳으로 가장 많고, 경북 12곳, 강원 8곳, 충남 7곳, 충북 5곳, 경남 3곳, 전남 2곳, 인천 1곳 등의 순이었다. 환경부는 매몰지 주변 300m 이내의 지하수 관정에 대한 수질조사에서도 침출수에 따른 영향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앞서 환경부는 전체 매몰지(8,081곳)의 지하수 관정에 대한 수질을 조사한 결과 침출수 영향이 확인된 곳은 없다고 밝혔다. 2,917곳이 지하수 수질 기준을 초과했지만 이는 축산폐수ㆍ비료ㆍ퇴비 등 다른 오염원에 의한 것이라 게 환경부의 설명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