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온산공단] 잇단 폐수유출 사고 대책팔짱

환경부와 울산시가 울산·온산공단지역의 폐수 유출사고가 잇따르고 있는데도 사고원인 규명과 대책을 제때 세우지 못해 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7일 울산시와 낙동강환경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7시40분께 온산공단내 효성금속 맞은편 원산천에서 악취와 함께 거품을 유발하는 유독성폐수 수백톤이 흘러나와 일대 하천을 오염시켰으며 지난 1일에도 온산공단내 ㈜신원JMC제방과 옹벽에서 강산성 오·폐수가 하루종일 쏟아졌다. 그러나 낙동강환경관리청은 원산천 오염사고의 경우 인근 공드럼 재생업체가 세제를 사용하다 부주의로 세제를 유출한 것으로 추정할 뿐 고의성 여부는 밝혀내지 못하고 있으며 신원JMC제방사고 원인도 일주일째 오·폐수가 계속 누출되고 있는데도 배출업소를 찾지 못하고 있다. 울산시도 남구 용잠동 한진중공업 배수구에서 지난해 8월부터 1여년째 검은색 폐수가 수차례 대량 흘러나오고 있으나 유출이 추정되는 인근 폐기물매립업체에게 오염확산을 막기위한 임시 차단막만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이 폐기물매립업체는 울산시의 시정조치를 받고도 『폐수를 유출할 만한 물적증거가 불명확하다』며 『연말까지 전문기관에 정밀조사를 의뢰해 결과에 따라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최근 밝혀 이 때까지 추가 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낙동강환경관리청관계자는 『단속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사고가 잇따라 발생할 경우 사고원인 추적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정부의 추가 인력 감축이 추진될 경우 사정은 더욱 나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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