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원건설이 1조2,000억 원 규모의 해외 수주 낙찰통보서를 접수한 사실을 공시한 이후 주가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성원건설은 지난 14일 가격제한폭(14.95%)까지 오른 6,150원으로 마감하며 이틀 연속 상한가 행진을 펼쳤다. 최근 10거래일 중 9번 상승세를 기록하며 이 기간 동안 59.74%나 뛰어올랐다.
성원건설의 최근 주가 급등은 대규모 해외수주가 가시화 됐다는 공시에서 비롯됐다. 성원건설은 지난 13일 “리비아에서 1조2,101억원 규모의 주택건설을 위한 낙찰통보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예상되는 수주 금액은 지난해 성원건설의 연간 매출액(3,253억원)의 4배에 육박한다.
성원건설의 한 관계자는 “2주 안에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고 최종계약 이후 최소 2개월 정도가 지나면 계약금액의 10~15% 상당의 선급금이 들어온다”며 “현재 상황에서 계약이 무산될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회사가 유동성을 확보했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건설 업종의 상승 분위기까지 더해져 주가 상승 폭을 더욱 키웠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나친 주가급등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높다. 한 증권사의 건설담당 연구원은 “낙찰통보서를 받긴 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며 “최근 지나치게 주가가 올랐기 때문에 추격 매수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