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바둑계 제1인자 조치훈(趙治勳)9단이 통산 1,000승 위업 달성에 이어 메이진(名人) 타이틀 방어에도 성공, 3년연속 「대삼관(大三冠)」이라는 또하나의 금자탑을 이룩했다.조9단은 11일과 12일 이틀간 아타미(熱海)시에서 벌어진 제23기 일본 메이진전 도전7번기 최종국에서 도전자 왕리청(王立誠)9단을 맞아 228수만에 흑으로 1집반승을 거둬 종합전적 4승 1무 2패로 타이틀 방어와 동시에 이 대회 8연패에 성공, 우승상금 2,800만엔을 차지했다.
이로써 조9단은 통산전적 1,001승 471패 4무를 기록했으며, 일본 3대 기전인 기세이(棋聖)전·혼인보(本因坊)전·메이진전을 3연 연속 동시에 석권하는 일본 기전사상 전무한 대위업을 달성했다. 바둑전문가들은 「기록제조기」 조치훈9단이 수립한 이 기록이 당분간 깨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황원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