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젠' 브랜드를 세계에 알리고 세계산업을 글로벌 최우량 신발업체로 성장시켜 나가겠습니다" '명상 워킹화'로 잘 알려진 슈젠을 생산하고 있는 김무상(사진) 세계산업 공동대표는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에서 슈젠의 진가가 확인되면서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슈젠(shoezen)은 신발(shoe)과 참선(zen)의 합성어로 선을 수행할 수 있을 정도로 편안한 신발이라는 뜻이다. 다른 기능성 신발과 달리 앞뒤 쏠림이 없으며, 맨발로 걸을 때와 같은 편안한 느낌이 들도록 밑창이 설계됐다. 특히 발족궁(발바닥 아치) 부분에 연질 쿠션인 '젠센서'를 부착, 보행시 신체의 밸런스를 유지하도록 하고 충격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김 대표는 "슈젠은 먼동이 트기 전 고요한 숲 속의 이슬 머금은 푹신푹신한 산책길을 맨발로 걷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부산 사상구 모라동에 본사와 공장이 있는 세계산업은 지난 2006년 설립 첫해 4억2,0000만원의 매출로 시작해 2007년 17억5,000만원, 2008년 36억6,000만원으로 해마다 배 이상 급성장하고 있다. 김 대표는 "올 상반기 46억8,000만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 전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3배 늘어난 11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올해를 재도약의 원년으로 생각하고 있는 김 대표는 국내외 마케팅에 온힘을 쏟고 있다. 우선 8월말 현재 10개인 국내 대리점을 연말까지 부산을 비롯해 서울과 경기 등 전국에 50여곳으로 확대 개설할 계획이다. 또한 슈젠의 브랜드 가치와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롯데백화점 인터넷 쇼핑몰인 아이몰 입점을 추진하고 있다. 슈젠은 정장 구두에서부터 캐주얼화,워킹화, 스포츠화, 샌들 등 30여종에 이르며 현재 하루 4,500여족을 생산하고 있다. 슈젠의 해외 수출은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가진 다국적 정보통신회사인 엑스퍼다이트 비앤씨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기능성 신발은 많지만 공인된 기관의 과학적인 임상 검증을 거친 신발은 많지 않다. 슈젠은 부산신발산업진흥센터 등 국내 기관과 독일 에센대학교 생체역학연구소 등 외국의 공인된 기관의 높은 성능평가를 내세워 해외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슈젠은 지난 7월 31일 세계 3대 신발전시회중 하나인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하계 WSA 신발전시회에 단독 부스로 참가해 55만달러의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김 대표는 "미국의 한 업체가 북미 판권을 가지고 싶다는 제안을 해 왔다"며 "계약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미국에서만 연간 500만달러의 수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앞서 3월에 개최된 세계 최대 신발전시회인 독일 GDS에 참가해 50만달러의 계약을 성사시키기도 한 세계산업은 올해 70만~100만달러의 수출을 예상하고 있다. 김 대표는 "현재 건강에 관심이 많은 북미나 유럽, 일본 등 선진국 위주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지만 앞으로 중동 부국이나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중국 등지로 다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산업은 이와는 별로로 국내외 유명 신발 브랜드의 금형을 제작해 주고 있으며 특히 EXR 코리아와는 기술협약을 체결하고 젠센서가 부착된 밑창을 ODM(제조업체개발생산) 방식으로 제공, 로열티를 받고 있다. 김 대표는 "3년 이내에 코스닥에 상장되도록 준비중이며 빠른 시일 내에 매출 1,000억원을 달성, 글로벌 신발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세계산업은 지난 1998년 세계금형이라는 신발 금형전문회사로 시작해 지난 2006년 신발 완제품을 함께 생산하면서 사명을 현재의 세계산업으로 개명했다. 김 대표는 "박종화 공동대표와는 젊은 시절부터 금형 기술을 함께 배우는 등 30년 넘게 동업자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며 "우리의 목표는 GS나 삼천리자건거처럼 평생 동업자 관계로 남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