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들이 온라인상에서 한데 모여 펀드상품을 팔 수 있는 제도인 펀드슈퍼마켓의 설립위원회가 구성됐다. 외국계 자산운용사도 상당수 포함됐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출자의향서를 제출한 자산운용사 40여개사들이 26일 금융투자협회에서 회의를 열어 200억원의 초기자본금을 확정하고 설립위원회 구성에 동의했다. 펀드슈퍼마켓 설립과 관련된 주요안건을 합의하는 설립위원회에는 16개사가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외국계 운용사도 5개사가 포함됐다. 설립위원회에 참여하는 업체가 많다는 주장도 있어 향후 위원회 참여 업체는 다소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앞으로 설립위원회는 사무국 설치, 펀드슈퍼마켓 대표이사 선임 방안, 법인 설립 일정, 출자자 확정 등 주요 안건에 대해 협의를 벌일 예정이다.
펀드슈퍼마켓 설립에 외국계 운용사 7개사, 국내 운용사 28개사를 포함한 40여개 업체(유관기관 포함)가 참여한 데는 업계가 펀드 판매채널을 다양화하는데 공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철배 금융투자협회 집합투자서비스본부장은 “금리가 하락하는 시기에 운용보수, 판매보수를 떼내면 실질적으로 고객들이 가져갈 수익이 없는 상황”이라며 “업계에서 펀드 판매 채널을 다양화해 고객들이 온라인을 통해 저렴한 보수로 펀드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는 공감 때문에 외국계 운용사까지 참여에 열의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설립위원회 구성이 완료 됐기 때문에 향후 1~2개월 내로 법인이 출범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산개발, 제반 사항 정비 등이 완료되면 다음해 1~2월쯤 펀드슈퍼마켓이 정식으로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