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절반 가량이 우리나라 노사관계에 대해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동교육원은 20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 개원 15주년 기념 세미나에서지난달 전국 18∼65세 남녀 1천500명을 대상으로 노동의식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우리나라 노사관계에 대해 `나쁜 편' 41.2%, `매우 나쁘다' 4.7% 등 부정적인 답변이 45.9%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48.8%는 `그저 그렇다'고 답했으며, `매우 좋다'(0.2%)거나 `좋은 편'(5.2%)이라는 응답은 5.4%에 그쳤다.
노사분쟁의 발생 책임에 대해서는 `사용자(회사)'가 43.5%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정부' 41.5%, `근로자(노조)' 14.9% 등의 순이다.
노조와 근로자의 요구내용에 대해 `매우 정당' 2.1%, `정당한 편' 27.2%, `그저그렇다' 36.3%, `지나친 편' 28.3%, `매우 지나침' 3.2%, 행동방식에 대해서는 `매우 과격' 6.6%, `과격한 편' 48.6%, `그저 그렇다' 37.7%, `온건한 편' 3.9%, `매우온건' 0.4% 등으로 조사됐다.
노사문제에 대한 정부의 대처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개입해 왔다' 12.0%, `적절히 대응해 왔다' 14.3%, `너무 방관적으로 대응해 왔다' 55.9% 등 부정적 입장이 많았다.
그러나 노사관계의 전망에 대해서는 `많이 나아질 것' 5.4%, `조금 나아질 것'45.5%, `현재 상태 유지될 것' 30.4%, `조금 나빠질 것' 13.4%, `많이 나빠질 것' 5.
3% 등으로 낙관적인 견해가 우세했다.
이 밖에 응답자의 51.8%는 `더 나은 조건이면 이직하겠다', 16.4%는 `이직하겠다'고 답했으며, 이직 사유로는 `일에 비해 보수가 적정하지 않아' 43.6%, `직장 장래성과 발전성이 없어' 30.4% 등의 순으로 꼽았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