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의 외화증권 거래는 줄어든 반면 개인들의 거래는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증권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0월까지 예탁결제원을 통해 이뤄진 주식ㆍ채권 등의 외화증권 거래규모는 69억1,1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6% 줄어들었다. 반면 거래건수는 2만4,044건으로 59.1% 증가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채권 위주로 투자하던 기관투자자들의 해외채권 신규 취득이 줄면서 거래 금액은 감소했지만 홍콩, 중국 등 해외시장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중심 투자가 늘면서 거래건수는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홍콩시장에 대한 개인 투자자의 외화증권 거래건수는 10월까지 월평균 470건으로 지난해의 115건에 비해 4배 이상으로 늘었으며 중국시장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탁결제원은 일반 투자자의 외화증권 투자가 크게 늘면서 아시아 주요 시장에 대한 홈트레이딩시스템(HTS) 구축과 함께 전세계 증권을 대상으로 미국 중앙예탁결제기구가 제공하는 권리행사 정보확인 서비스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