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점주 인터뷰] 양원재 시즌아이 PC방 숭실대점 대표

"화사한 인테리어로 여성고객 사로잡아"


"밝고 화사한 인테리어로 여성 고객들의 발길을 잡았죠."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서 양원재(34·사진) 사장이 운영하는 시즌아이 PC방 숭실대점은 본사에서도 인정하는 알짜배기 점포다. 오픈한 지 두 달 만에 월 평균 매출 1,800만원이라는 무시 못 할 성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 141㎡ 면적에 48석을 갖춘 소형 매장임을 감안하면 이 같은 결과는 더욱 놀랍다. 양 사장은 "어두침침한 조명과 자욱한 담배연기가 떠오르는 칙칙한 PC방 이미지를 벗은 것이 효과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10여년 근무하던 회사를 박차고 그가 PC방 창업을 결정한 것은 시즌아이PC방만의 확실한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흰색과 빨간색을 중심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매장 인테리어는 PC방을 단순히 남성들만 찾는 곳이 아니라 젊은 여성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꿨다. 양 사장은 "밝은 매장 분위기 덕에 인근 여대생들이 많이 찾아온다"며 그 덕에 여자친구를 따라온 남자손님도 늘어 자연스럽게 고객층이 두터워졌다고 말했다. 양 사장의 성공에는 제대로 된 PC방을 운영하기 위한 그만의 노력도 큰 영향을 미쳤다. 24시간 운영되는 PC방의 특성상 하루종일 아르바이트 직원이 상주하지만 그 역시 12시간 이상은 매장에 나온다. "사장이라고 해서 매장관리를 직원에게만 맡겨둘 수는 없다"는 것이 그의 경영신조다. 단순히 자리만 지키고 있는 것은 아니다. 새로운 게임이 나오면 무조건 직접 해보고 평소 게임 관련 정보에 귀를 기울여 게임에 대해서는 전문가가 되기 위한 공부에도 집중하고 있다. 어린 손님들과도 게임에 대한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지식을 갖춘 덕에 그를 보기 위해 매장을 찾는 '게임 마니아' 단골들도 많이 생겼다. 방학이 끝난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매달 700~800만원의 순수익을 올리며 승승장구 중인 양 사장. 그는 "아무래도 소형 매장이다 보니 더 적극적으로 영업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앞으로 2호점을 열어 더 많은 수익을 거두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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