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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를 사로잡았던 '원조 섹시 디바' 김추자(63)가 33년 만에 활동을 재개한다.
공연기획사 이에스피엔터테인먼트는 11일 "김추자씨가 새 음반 발표를 위해 현재 녹음 작업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오는 5월 16일과 17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공연을 열어 녹슬지 않은 기량을 다시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가요계에서는 김추자가 새 음반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지난해부터 불거져 관심을 끌었다. 컴백 공연을 위한 세종문화회관 대관설이 있었을 정도로 그의 오래된 팬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33년 만에 발매될 새 음반에는 김추자를 데뷔시키고 스타덤에 올려놓은 신중현이 작곡한 미발표 신곡도 포함됐다는 것이 측근의 전언이다. 1980년에 발매된 정규 5집 이후 처음 선보이는 새 음반에는 신곡이 주축을 이루면서도 과거에 발표했었지만 대중적 히트를 하지 못한 곡들이 현대적 사운드로 편곡 해 담길 예정이다.
1969년 데뷔한 김추자는 신중현 사단의 대표적인 가수로 '늦기 전에' '커피 한잔'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 등의 곡이 대중적 인기를 누리며 큰 사랑을 받았다. 시원한 외모와 목소리로 '원조 섹시 디바'의 명성을 쌓은 것도 이 시기다. 김추자는 그러나 1980년에 음반을 발표하고 1981년까지 방송에 출연했지만 결혼과 함께 활동을 줄였다.
국내 활동은 전혀 없었으나 지난 2000년 미국 뉴저지, 로스앤젤레스, 워싱턴 등지에서는 공연을 열어 현지 한인들과 만났다.
김추자의 컴백 공연은 '늦기전에'라는 제목으로 열리며, 인터파크에서 12일부터 티켓 예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소속사 측은 "티켓 예매 시작과 함께 컴백을 알리려 했는데 조금 먼저 소식을 전하게 됐다"며 "새롭고 다양한 모습을 보일 테니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02)455-79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