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월드컵 사이트 "한국, 유럽 징크스 깨야"

■ 골레오 통신

○…2006 독일월드컵 축구대회 인터넷 홈페이지가 9일(이하 한국시간) '유럽 징크스에 도전하는 아드보카트'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이 기사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그간 유럽에서 고전했던 사례들을 열거하며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좋은 성적을 내려면 ‘유럽 징크스를 깨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럽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한국의 역대 성적은 1무7패로 7번을 내리 지다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벨기에와 비겨 유럽 대회 첫 승점을 따냈다. 이 기사는 “2002년과 달리 홈 경기의 이점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한국은 오직 실력에 의존하는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토고가 한국 대표팀 공격수 조재진(25ㆍ시미즈)에 대해 “매우 위협적”이라고 평가했다. 토고의 축구 전문 매체 ‘몽디알토고’는 “조재진은 2002년 한ㆍ일월드컵에서 한국을 4강으로 견인했던 안정환(30ㆍ뒤스부르크) 못지않게 무서운 속도로 급성장하고 있는 ‘비밀 병기’다”라고 9일 보도했다. 또 조재진이 “토고 전에 나간다면 고공 플레이를 펼쳐 미드필더에게 해법을 제시하는 움직임을 선보이고 싶다”면서 “나는 아드보카드 감독이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카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도 전했다. ○…‘우승후보 0순위’ 브라질의 훈련장에 2만2,000여 팬들이 모여들어 높은 인기를 새삼 과시했다. 9일 AP 통신은 독일 오펜바흐의 브라질 훈련 캠프에 수많은 팬들이 모여 실전에서처럼 골이 터질 때마다 환호했으며 브라질 유니폼을 입은 한 소년은 호나우지뉴의 사인을 받으려고 그라운드로 뛰어들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훈련은 브라질의 마지막 공개 훈련으로 입장권은 무료지만 수량이 제한돼 최고 60유로(한화 약 7만2,000원)에 팔렸다. 취재진 1,000여 명, 보안요원 500여 명도 가세해 북새통을 이뤘다. ○…브라질, 일본, 호주와 함께 F조에 속한 크로아티아 대표팀이 정체 불명의 바이러스에 집단으로 감염됐다. 크로아티아 팀 관계자는 지난 주 독일 현지 베이스캠프인 바트-브루케나우에 도착한 이후 다리오 시미치와 이비차 올리치 등 7명의 선수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9일 밝혔다. 팀 관계자는 ‘의료진이 바이러스의 정체와 감염 경로를 밝혀내지 못한 가운데 선수들이 회복하지 못하고 있으며, 가장 최근 감염된 수비수 다리요 스르나는 구토와 고열, 두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크로아티아는 오는 14일 브라질과 조별 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 ESPN이 운영하는 축구전문사이트 사커넷이 9일 우승 국을 예상하는 긴급 설문을 실시, 브라질이 전체 2만6,681명의 참가자 중 35%를 얻어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점쳐졌다고 밝혔다. 브라질에 이어 잉글랜드 22%, 아르헨티나 8%, 개최국 독일 6% 순이었다. ○…일본의 숨겨진 골잡이가 ‘스텔스 축구화’까지 신고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9일 일본 팀 훈련에서 포워드 마키 세이치로(25ㆍ제프 유나이티드 지바)가 선보인 축구화는 골키퍼와 수비수의 ‘레이더 망’을 피할 은폐기능을 갖추고 있다. 모양과 크기는 다른 축구화와 다르지 않지만 색깔이 짙은 녹색이기 때문에 그라운드와 쉽게 구별이 되지 않는다는 것. 하지만 이 기능이 골 결정력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지는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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