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인 펀드분석] 시가 채권형 1주일새 015% 수익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는 등 채권시장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지난 주 채권형 펀드도 강세를 지속했다. 주식형 펀드는 약보합세에 머물렀고 자금은 MMF에서만 늘었을 뿐 주식과 채권관련 펀드에서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일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제로인이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시가 채권형 펀드는 한 주간 0.15%의 수익을 냈다. 이를 연율로 환산할 경우 8.02%에 달한다. 같은 기간 지표금리인 국고채 3년물은 0.14%포인트나 급락(가격 급등)하면서 4.25%를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 2001년10월4일 기록했던 사상 최저치(4.34%)를 갈아 치운 상태다. 주 중 단행된 콜금리 인하와 함께 추가금리 하락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단기물로 분류되는 국고채 1년물은 한 주간 0.09%포인트 하락한 4.29%를 기록, 국고채 3년물보다 오히려 수익률이 높은 상태를 유지했다. 카드채가 포함된 금융채Ⅱ(3년 AA-)와 회사채(3년 AA-)는 한 주간 각각 0.07%포인트, 0.05%포인트 하락하는데 그쳤다. 채권시장 강세에 힘입어 211개 채권형 펀드(설정규모 100억원, 1개월 이상운용) 중 자그마치 39개가 연율로 환산한 주간수익률이 10%를 웃도는 수익을 냈다. 이 중 시장 민감도가 높은 국민투신 KB장기주택마련채권 1호(0.43%)가 한 주간 최고수익을 냈다. 현재 통안채와 국채 위주로 편입하고 있으며 듀레이션은 2.5년~3년 사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리하락 시 유리한 선물매수 포지션을 취한 서울투신 크리스탈중기D채권 H2호(0.36%), 신한BNPP 국공채장기채권SH1호(0.25%)도 연환산 수익률이 12%를 상회했다. 주간 운용사 수익률에선 신한BNPP투신(0.21%)이 설정규모 300억원 이상인 30개 운용사 중 가장 양호한 성과를 냈다. 비과세 국공채 시리즈 펀드의 선전에 힘입어 LG투신(0.185%)과 국민투신(0.182%)도 상위권을 형성했다. 한편 성장형 펀드(-1.50%)와 지수연동 상품인 인덱스 펀드(-1.73%)를 비롯해 대부분 의 주식 관련 펀드는 주식시장 조정으로 약보합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종합지수는 1.31% 하락했다. 한 주간 자금동향을 살펴보면 채권혼합 펀드에서 1조3,820억원이 감소했고 채권형에서도 7,110억원이 줄었다. 또 순수주식형 펀드에서도 같은 기간 1,440억원 감소했다. 반면 그간 자금이탈 규모가 컸던 MMF는 한 주간 1조6,370억원이 순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가람 (주)제로인 펀드 애널리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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