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백기사 기업' 주목을

주가 강세로 지분·영업가치등 올라 매력적
대신증권 "문배철강·조선내화등 중기 돋보여"

포스코 주가의 강세가 예상됨에 따라 포스코 지분을 갖고 있는 기업에 관심을 가지라는 분석이 나왔다. 9일 대신증권은 보고서에서 “포스코는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방어하기 위해 백기사를 찾아왔다”며 “최근 포스코 주가 상승으로 인해 백기사 역할을 한 기업들의 지분가치가 올라가면서 이들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포스코에 백기사로 나선 기업은 대기업 중에는 우리은행ㆍ세아제강ㆍ동국제강ㆍ현대중공업 등이 있고 나머지는 포스코와 거래관계가 있는 중소업체들이다. 이 증권사의 박양주 연구원은 “백기사 기업 중 영업가치보다 지분가치가 더 큰 중소기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의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중소업체 중에는 아직도 저PBR주가 대다수이며, 특히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7배인 삼현철강, 0.8배인 조선내화, 0.9배 수준인 문배철강 등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또 “조선내화는 포스코를 비롯해 우리금융ㆍ성신양회ㆍ진양화학 등 매도 가능 증권을 다량 보유하고 있다”며 “조선내화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 평가액은 2,697억원(전일 종가 기준)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포스코 대리점 중 가장 높은 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삼현철강과 자회사 NI스틸의 실적개선세가 빠른 속도로 나타나고 있는 문배철강도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 철강경기 호조로 인해 포스코 주가는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국제 철강가격이 가격급등에 따른 부담과 중국의 철강 유통가격 약세 등으로 단기 조정 가능성이 있지만 중국을 비롯한 브릭스 국가의 철강 수요와 세계 철강사들 간 M&A 등의 이슈로 포스코 주가는 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포스코 주가는 전날보다 1만원(1.94%) 오른 52만6,000원으로 마감,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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