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마이크론, 하이닉스 지원 '강력 반발'

미국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한 한국정부의 지원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현재 미국 재무부 및 무역대표부와의 매일 접촉을 갖고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한 한국정부의 지원에 대해 추가적인 압력을 가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회사 관계자가 18일 밝혔다. 업계 관계자들은 마이크론측은 이미 한국산업은행이 하이닉스 반도체의 채권을 대량 인수하고 서울보증보험이 신규발행채권의 65%에 대한 보증에 합의한데 대해 다각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마이크론측은 이같은 한국정부의 직접적인 지원이 세계무역기구(WTO)의 원칙에 어긋날 뿐 아니라 지난 98년 한국의 외환위기 당시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자금을 지원을 받으면서 합의한 사항에도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마이크론측이 18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세계반도체평의회(WSC) 회의에서 이 문제를 거론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론은 2년전에도 WSC회의를 통해 IMF자금이 한국의 반도체 기업의 구제에 사용되서는 안된다는 결의안 채택을 추진했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마이크론의 본사가 있는 아이다호주 출신의 마이크 크래포상원의원도 지난 17일 부시행정부에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한 한국정부의 공적자금 투입계획에 대해 조사할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크래포 의원은 이 서한에서 폴 오닐 재무장관과 로버트 죌릭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게 보낸 서한에서 하이닉스 채권을 투신사들이 인수하기로 결정한 것은 미국및 국제통상법에 저촉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다우존스는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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