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공공부문의 정년퇴직 및 연금수급 연령을 현행 60세에서 66세로 늦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나섰다.
대니 알렉산더 예산담당 장관은 17일(현지시간) 한 연설에서 “공공부문 근로자의 정년퇴직 연령을 연금을 수령하게 되는 연령과 맞추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영국 공공부문 근로자의 정년퇴직 연령은 2020년 4월까지 남녀 모두 66세로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공공부문 근로자들은 현재 60세에 퇴직이 허용되며 퇴직하면 연금을 받을 수 있다. 정년 퇴직 연령을 늦추면 자동적으로 연금을 받는 시기도 늦어져 연금재정을 안정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정부는 그러나 군과 경찰, 소방관 등은 정년연장 대상에서 제외할 방침이다.
알렉산더 장관은 “공공부문 근로자들이 일찍 퇴직해 더 많은 연금혜택을 받아 납세자들에게 이를 부담지우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영국 정부의 이번 연금개혁 방침에 공무원과 교사 등 75만명이 오는 30일 총파업을 벌이기로 결의하는 등 실현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