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민군이 서울지하철6호선 녹사평역 기름오염사건과 관련, 용산기지내에서 기름이 누출된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 발표했다.주한미군 용산기지 시설공병대장인 대니엘 워스 중령은 10일 기자설명회를 갖고 "녹사평역의 지하수오염 사건과 관련, 용산 기지내 22곳에 관정을 뚫어 기름 유출 여부를 조사한 결과 2곳 이상에서 휘발유 성분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주한 미군 관계자가 녹사평역 기름 오염 사건과 관련, 기지내 기름 누출을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워스 중령은 그러나 기지 내 기름 오염이 녹사평역 지하수와 직접적인 관련성에 대해서는 "현재 진행 중인 분석 결과가 나와봐야 알 수 있다"며 공식확인은 하지 않았다.
한편 이에 대해 녹색연합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민관공동조사단을 구성, 미군기지 기름유츌에 대한 전면조사에 착수할 것을 촉구했다.
녹색연합은 성명에서 "미군측이 과거 기름 누출 사건의 경위와 피해 정도에 대한 자료도 모두 공개해야 한다"며 "기지 반환 논의가 진행 중인 지역에 대해서도 전면적인 환경오염 피해실태 조사를 벌여 유출확인 시 책임자를 처벌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영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