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SGA(049470)의 주가가 경영권 분쟁 '해프닝'에 큰 폭으로 출렁거렸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GA는 이날 전날보다 80원(4.65%) 내린 1,6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한때 21.08%까지 치솟던 SGA는 오후 들어 상승분을 전부 반납했다.
SGA가 이날 장 초반 급등세를 보인 것은 경영권 분쟁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전날 SGA는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담보제공 계약 체결'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인 은유진 SGA 대표가 총 28억원 규모의 주식담보대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은 대표는 이번 차입 목적을 "경영권 강화를 위한 회사 주식 추가 취득"이라고 밝혔다. 이에 "경영권을 위협하는 세력이 나타나 최대주주가 직접 지분 추가 매입에 나섰다"는 소문이 퍼졌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SGA 최대주주 측 지분율이 총 20.70%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새로운 공시제도 시행에 따른 공시일 뿐 경영권 분쟁 소지는 애초에 없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SGA 측 관계자는 "이달 초 한국거래소 공시규정 개정에 따라 최대주주가 대출담보로 잡은 주식에 대한 반대매매가 행사될 때 최대주주가 바뀔 수도 있다는 사항을 알리는 게 의무가 됐다"며 "이번 건은 지난해부터 은 대표가 빌린 총 28억원 규모의 담보대출 만기를 연장한 것에 불과할 뿐 경영권 분쟁과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으며 최대주주의 추가적인 지분매입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8월 SGA의 지분 6.11%를 매입, 2대 주주로 올랐던 이건종합건축사사무소는 이날 공시를 통해 지분 전량을 매도했다고 밝혔다. 이건종합건축사사무소는 이번 투자를 통해 80~90%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