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샷 굿매너] <89>연습장 에티켓①

타석 이용한 뒤 정리하는 습관 들여야

날씨가 쌀쌀해지면 필드보다는 연습장을 찾아 ‘내년을 기약하는’ 골퍼들이 부쩍 늘기 시작한다. 봄 되면 코스에 나가겠다는 예비 골퍼들도 기초부터 다질 요량으로 연습장 등록을 계획하고 있다. 연습장은 말 그대로 연습장이라는 생각에서 매너에 관해 무관심한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 그러나 연습장은 자칫 잘못하면 에티켓 문제로 다툼까지 일어나기 쉬운 곳이다. ‘걸음마’ 골퍼부터 소위 ‘싱글’ 골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드나들기 때문이다. 연습장은 대다수 골퍼들의 입문 장소다. 때문에 이곳에서 스윙의 기본기와 함께 골퍼로서의 기초적인 에티켓도 배워야 한다. 이곳에서도 남을 배려하는 마음부터 배우는 것이 우선이다. 배려의 기본은 타인이 불쾌함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행동이다. 구체적으로는 자신이 이용했던 타석을 정리하는 것을 들 수 있다. 물론 연습장 관리 직원이 틈틈이 빈 타석을 정돈하지만 많은 경우 다음 이용자에게 자리를 곧바로 넘겨 주게 된다. 음료수 캔과 물수건, 타석 번호표, 담배꽁초가 담긴 종이컵, 신문 등이 그대로 널려져 있다면 타석을 물려 받는 사람의 기분이 좋을 리 없다. 먼지 하나 없이 깔끔하게 청소해야 한다는 말이 아니다. 눈에 띄는 물건만 치워서 사용했던 흔적만 뚜렷이 남기지 않을 정도면 족하다. 정리하는 습관을 몸에 들이면 골프채나 헤드 커버, 장갑, 신주머니 등 소지품을 두고 귀가하는 일을 막을 수 있다는 이득도 있다. /(사)한국골프장경영협회 공동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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