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4] 기아차 차세대 카서비스 눈길

스마트폰으로 전기차 예약시간 정하고
바이오센서로 운전자 건강상태 점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4에서 관람객들이 기아자동차 전시관에서 보다 업그레이드된 '유보(UVO)' 등 차세대 스마트카 기술을 체험해보고 있다. /사진제공=기아차

스마트폰으로 전기차 예약 시간을 미리 맞춰둔다. 차를 두고 출근한 상태라도 스마트폰으로 차량의 상태를 원격 조회할 수 있다. 자동차 내부에 장착된 바이오 센서가 운전자의 건강 상태까지 점검해준다.

기아차가 이 같은 기능을 갖춘 차세대 자동차용 서비스와 기술을 7일(현지시간)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4'에서 선보였다. 우선 일반 자동차용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유보'를 전기차용으로 한층 업그레이드한 '유보(UVO) EV e서비스'를 공개했다. 유보 EV e서비스로는 전기차 예약 충전과 원격 점검뿐만 아니라 내비게이션과 연동해 충전소 위치를 알려주는 기능, 주행 가능 거리를 알려주는 기능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기아차는 이 서비스를 올해 출시할 쏘울 전기차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 밖에 기아차는 차세대 음성 인식, 생체 신호 활용 기술 등의 융·복합 서비스를 활용한 '인간 중심의 스마트카'를 미래형 자동차의 콘셉트로 제시했다. 예를 들어 유보가 음성인식을 통해 운전자의 다음 동작을 예측하고 미리 제시해주는 차세대 음성인식 시스템, 안전운전을 돕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자동차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유보 앱스' 등이 공개됐다.

기아차는 또 2~3년 내에 상용화될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서비스와 주행 편의·안전과 관련된 기술을 선보였다. 전방의 차량이나 도로 인프라를 감지해 사고·교통정보 등을 미리 경고해주는 차량·인프라 간 통신 서비스, 도로 상황과 운전자의 감정에 맞춰 음악을 선택해주는 '스마트 라디오', 스마트폰 화면을 차량 내 디스플레이에 고화질로 띄워주는 풀HD급 화면 연동 기술, 운전자의 일정과 온라인의 정보 등을 활용해 비서 역할을 맡아주는 서비스 등이다. 운전자의 손동작만으로도 차량을 조작할 수 있는 모션&제스처 인식 스위치, 생체 신호를 인식해 운전자의 건강까지 챙겨주는 U-헬스케어 등 차세대 기술도 선보였다.

기아차는 지난 2009년 완성차 업체로는 이례적으로 독자 전시관을 마련한 후 4년째 CES에 참가하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번 전시에서 차세대 텔레매틱스 시스템을 통해 스마트카 기술뿐만 아니라 미래형 자동차의 표준을 제시하고 앞으로 '인간 중심의 스마트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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