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이익’에서 ‘손실’로 바뀌면서 주가도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KT는 지난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0.51% 빠진 2만9,350원으로 마감했다. 장중엔 1.19% 떨어진 2만9,150원까지 내려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KT의 이날 하락은 ‘흑자’로 발표됐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적자’로 수정 발표된 데 따른 실망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KT는 20일 오후 장 마감 후 정정공시를 통해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603억원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KT는 지난달 28일 공시를 통해서는 2013년 연간 당기순이익이 1,81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었다.
KT관계자는 “1조원을 투입했던 BIT(Business & Information system Transformation) 프로젝트의 중 하나인 유무선통합영업지원 시스템(BSS)이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자산으로 잡기엔 미흡한 부분이 많아 회계처리를 어떻게 할지를 두고 고민이 있었다”며 “실적 발표날이 신임 CEO 취임 바로 다음날이었기에 1월 발표 때는 이 부분을 반영하지 않았다가, 이후 CEO 보고 및 의사결정을 거쳐 전년 비용으로 털고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KT의 투자매력은 크게 부각되기 어렵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종원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임 CEO 부임에 따른 구조조정기에 진입하면서 실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올해 전체 매출 감소에 따른 이익 감소도 불가피한 데다 외국인 순매도 지속과 번호이동 시장에서의 열세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큰 만큼 경쟁사(SKT, LG유플러스) 대비 투자 선호도는 다소 낮다”고 밝혔다. 이어 “실적이나 밸류에이션 매력이 낮기 때문에 상반기에는 이벤트 관련 트레이딩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