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ㆍLG전자ㆍ대우일렉트로닉스 등 국내 가전 3사의 냉장고가 외제보다 성능이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5일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비슷한 가격대의 좌우개폐형 대형 냉장고 5개 모델을 구입해 비교시험을 실시한 결과 국산 냉장고가 대부분의 조사항목에서 외제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소음의 경우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이 각각 26㏈, 27㏈에 그친 반면 월풀의 미국산 제품은 38㏈에 달해 상대적으로 시끄러운 것으로 평가됐다. 대우일렉트로닉스와 제너럴일렉트릭(GE) 제품은 각각 30㏈과 33㏈이었다. 하지만 모두 독서실 소음 기준치인 35㏈보다는 낮게 측정됐다. 단위용량당 전력사용량도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이 모두 44Wh/ℓ로 가장 작았으며 월풀이 64Wh/ℓ로 가장 많았다. 주위 온도변화에 따른 냉장실 내 온도변화는 대우일렉트로닉스와 삼성전자 제품이 각각 0.1도와 0.2도로 거의 변화가 없었고 LG전자와 GE도 각각 1.1도와 1.8도로 무난했으나 월풀은 3.4도에 달했다. 소보원의 한 관계자는 “국내 가전 3사의 제품이 외제보다 우수하기는 하나 제품 광고시 나노실버에 의한 항균ㆍ살균기능 등을 과장하고 있어 이 점은 시정돼야 한다”고 말했다.